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대형 비트코인 투자 사기를 벌인 업체에 법적 조치를 취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CFTC는 1억47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 사기를 진행한 영국 소재 기업 컨트롤파이낸스(Control-Finance Ltd)를 뉴욕 남부 법원에 기소했다.
기업은 1000명 이상을 사취하고, 2만2858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CFTC는 업체 대표인 벤자민 레이놀즈(Benjamin Reynolds)도 고소했다. 기관은 컨트롤파이낸스와 업체 대표가 2017년 5월 1일부터 같은해 10월 31일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적 인기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영구 거래 및 등록 금지, 배상, 환수를 포함하여 민사 벌금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FTC 관련 문서에 따르면 컨트롤파이낸스는 투자자에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을 종용하며, 전문 거래자를 통해 일간 거래 수익을 보장한다고 약정했다.
이들은 신규 회원의 자금을 다른 회원에게 보내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거래로 발생한 실제 수익을 사실과 다르게 알리기도 했다.
컨트롤파이낸스는 2017년 9월 10일 갑자기 사이트를 폐쇄하고 수익금 지급을 중단했으며,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를 포함한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광고 콘텐츠도 삭제했다.
기업은 같은해 10월말이나 11월 자금을 상환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코인페이먼트라는 월렛 서비스에서 비트코인을 세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영국 재정청도 암호화폐 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한 업체들을 공개하며,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은 업체, 유명 기업 관련 업체로 속이며, 투자자에 접근하고 있다”고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