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농산물 거래가 세계 최초로 이뤄졌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농산물 중개업체 루이 드레퓌스와 중국 농산물 중개업체 산둥보하이실업, ING, 소시에테 제네랄 등 금융회사들은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미국산 대두 6만 톤을 중국에 판매하는 시험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루이 드레퓌스의 글로벌 중개 운영 부문장은 "문서 처리 시간이 종이서류 기반 처리의 약 5분의 1에 불과했다"며 "기대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을 비롯한 식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실시간으로 절차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서 식품 안전성과 신뢰를 향상할 수 있다. 또 문제 발생 시 원인을 즉시 찾아낼 수 있어 이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을 줄이는 등 업무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식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개업체인 머큐리아와 ING, 소시에테 제네랄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유류 화물 거래에 활용했다. 이후 에너지 업체인 BP와 셸, 중개업체인 군보르, 머큐리아, 은행 등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추가 개선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BP는 이탈리아 석유업체 Eni, 오스트리아 빈에너지 등과 블록체인 기반 프로그램을 실험해 왔으며 식품업체인 카길은 칠면조 이력 추적과 사육장소 정보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해운물류에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업, 정부, 연구소 등 총 38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구성돼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실제 물류 현장에 시범 적용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