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신규 토큰 발행을 통한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셀시우스가 파산 절차를 종료하기 위해 공개 거래(publicly-traded)되는 '리커버리 법인(recovery corporation)'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용자 보상을 위한 신규 암호화폐 발행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특정 금액 이상의 자금이 동결된 채권자는 피해 금액을 반영하는 '애셋셰어토큰(Asset Share Token·AST, 자산 공유 토큰)'을 수령하게 된다.
채권자는 AST 토큰을 보유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며 오픈 마켓에서 즉시 처분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객 70~80%에 해당하는 나머지 소액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충분한 암호화폐를 통해 피해 금액 일부를 일시에 돌려받는다.
해당 계획에 대해 셀시우스 측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의 암호화폐 자산을 매각하는 것보다 더 수익성 있는 보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6년 해킹 공격을 받은 비트파이넥스는 피해자에 보상하기 위해 신규 토큰을 발행하고 '바이백(buyback, 환매)' 등의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지난 여름 시장 상황 악화에 고객 자금 출금을 중단했던 코인플렉스(CoinFLEX)도 '리커버리밸류USD(rvUSD)' 토큰을 발행했다.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토큰으로, 보유자에 연 20%의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약정했다.
한편, 해당 계획은 아직 당국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다. 토큰 발행을 위해서는 연방 판사의 허가가 있어야 하며 법인 구조 변경에 대한 채권단 표결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