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 신호에 안심한 시장...비트코인, 올해 첫 1만7000달러 근접

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선에 근접했다.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2만개를 웃도는 수준으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실업률도 전월 기록에서 0.1%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 1960년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은 민간 고용 지표를 통해 이미 이같은 고용 증가를 예상하고 있었다.

시장을 안심시킨 건 물가상승률과 직결되는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6% 늘었다.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기록은 2021년 여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준의 고민거리였던 서비스 부문 지표도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며 통화 긴축 확률을 낮췄다.

이날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월가 전망치 55.1, 전월 기록 56.5보다 낮은 49.6를 기록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5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물가상승세가 잡히지 않아 통화 당국이 주목했던 '서비스' 부문이 위축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나타냈다. 약 31개월 만에 위축세 전환이다.

물가상승률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에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등하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2.13%, S&P500 지수는 2.28%, 나스닥 지수는 2.56%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모두 반등했다. 유로 Stoxx 50 지수는 1.47%,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87%,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는 1.4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 지수는 1.20%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하락한 3.69%, 통화 정책에 민간함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이상 밀린 4.34% 근방에서 거래됐다.

전날 하락세로 돌아섰던 암호화폐 시장도 다소 살아나는 모습이다. 간밤 1만6700달러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현재 1만7000달러선에 도전하고 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토큰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0.70% 상승한 1만69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52% 상승한 127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상위권 알트코인도 소폭 상승했다. BNB(BNB)는 1.27%, XRP(XRP)는 1.88%, 카르다노(ADA)는 3.58%, 도지코인(DOGE)은 1.31%, 폴리곤(MATIC)은 1.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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