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디파이(TradiFi, 전통금융) 부문은 올해 경기 침체가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과 거래하는 23개 주요 금융기관의 경제학자 3분의 2 이상이 올해 미국이 온건한 수준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 응답기관은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TD시큐리티, UBS 등 대형 금융기관이며, 응답기관 중 2곳은 2024년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기관들은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연준을 침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 정점을 찍고 현재 7%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 목표 수준은 2%다.
응답기관들은 팬데믹 저축분 지출, 주택 시장 하락, 은행 대출 기준 강화 등이 추가적인 경기침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함께 실업률이 지난해 11월 3.7%에서 5% 이상으로 증가할 것을 예상했다. 작년 금리인상 기간 동안 경제가 상대적으로 잘 버텼지만, 고금리의 냉각 효과가 올해 더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대부분의 기관들이 연준이 1분기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2분기에 인상 중단, 3분기나 4분기에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레딧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5개 금융기관은 2023년과 2024년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글로벌 침체는 올해 말, 2024년 초입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부족 문제, 물가상승률 등이 이같은 전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러우 전쟁,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폐지 등도 강력한 변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