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NFT 판매량이 2021년 시장 정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모멘텀이 이어진 2022년 초 판매량이 이후 저조한 실적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댑레이더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한 해 NFT 판매량은 24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기록인 251억 달러에서 약간 줄어든 수준이다.
댑레이더는 해당 수치가 워시 트레이딩(자전 거래) 같은 조작된 데이터를 배제한 결과라고 밝혔다.
전체 판매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판매 건수는 늘었다.
2021년 NFT 거래 건수는 약 5860만건, 지난해에는 1억100만건을 기록, 더 많은 NFT가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됐음을 보여준다.
크립토슬램 데이터에 따르면 BYAC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NFT 컬렉션으로, 약 16억 달러 상당이 거래됐다. 다만, 거래는 대부분 1월과 5월 사이에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약 6억8400만 달러의 NFT 거래가 진행되며 시장이 소폭 살아나는 모습도 확인됐다. 전월 기록은 6억6200달러다.
판매 건수도 10월 610만건, 11월 480만건에서 12월 670만건으로 점차 증가했다.
NFT 최대 마켓플레이스 오픈씨는 지난 달 2억9700만 달러 상당의 거래를 처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은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 하락하기 시작해 테라, FTX 붕괴로 더욱 악화했다. NFT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따랐다.
2021년 모멘텀이 이어진 작년 1월까지는 판매량이 급증, 오픈씨도 50억 달러는 기록적인 월간 실적을 남겼다.
시장은 계속 위축되다가 4월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BAYC) 개발사 유가랩스가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를 출시하면서 침체된 시장을 잠시 활성화시켰다. 당시 오픈씨는 일간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테라 사태로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월간 거래량은 33억 달러에서 6월에는 10억 달러까지 급감했고, 이후 몇 달 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