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의 채택에 힘입어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가 지난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NS 서비스 팀은 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2년 ENS신규 등록이 220만개를 넘어섰다"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생성된 전체 ENS의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석업체 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2일 기준 생성된 ENS 수는 282만개이며 사용자 수는 63만340명에 달한다.
ENS는 영문과 숫자로 이뤄진, 복잡하고 긴 이더리움 주소를 사람이 읽기 쉬운 이름 형태로 표시해주는 이더리움 기반 도메인 이름 등록 서비스다.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이더리움 월렛 주소, 암호화 해시, 웹사이트 URL 등을 ‘.eth’로 끝나는 단순한 이름을 부여해 대체할 수 있다. NFT 형태이기 때문에 재판매도 가능하다.
EN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코인베이스 등 대형 사업자들도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9월 사용자 친화적인 웹3.0 활성화를 위해 ENS를 통합했다. 거래소 지원에 9월 총 43만7000개 ENS가 등록되며 월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더리움 가스비(수수료)가 낮아진 5월에도 도메인 등록이 급증했다.
ENS 인기에 '.sol', '.bitcoin', '.zil' 등 다른 암호화폐 도메인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 '언스토퍼블 도메인'은 '.crypto', '.wallet', '.nft' 등 10가지 암호화폐 도메인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