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디파이 애널리스트 보우타이드이구아나(BowTiedIguana)가 트위터를 통해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에프티엑스(FTX)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보석 석방 후 자신의 암호화폐를 현금화했다는 사실을 3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SBF의 공개된 주소(0xD5758로 시작)는 새로운 주소로 보유하고 있던 68만 달러(한화 약 8억5884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이체했다"며 "몇 시간 후 해당 주소로 알라메다 추정 다수 주소에서 대량의 ETH가 추가 입금됐다"고 밝혔다.
보우타이드이구아나는 "주소에 모인 ETH는 이후 세이셸에 기반을 둔 세이셸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와 인터체인 브릿지 중 하나인 렌 브릿지(RenBridge)로 전송됐다"고 전했다.
앞서 SBF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연방 법정에 출두한 뒤 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157억5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이에 대해 SBF는 "해당 자금 중 나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나는 해당 자금을 옮길 수 없고 더 이상 접근할 수조차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SBF는 "FTX 또는 정부 기관 등이 이 자금에 접근할 권한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들이 이 자금을 제어한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곧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