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보유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비자 체크카드 서비스를 유럽 6개국에서 지원한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계정 보유자는 비자카드를 받는 온오프 매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 카드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에서 지원된다.
카드는 코인베이스 계정과 직접 연동되며 모바일앱을 통해 쓸 수 있다. ATM 현금 인출에 사용할 비접촉식 실물 카드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모바일앱에서 어떤 암호화폐로 결제할지 결정할 수 있다. 매장 결제 시 암호화폐는 법정화폐로 환전된다. 환전 수수료는 이용자가 부담한다.
암호화폐 체크카드는 지난 4월 영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영국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CEO인 지산 페로즈(Zeeshan Feroz)는 은행계좌에 있는 자산처럼 암호화폐도 손쉽게 결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코인베이스 카드’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CEO는 “비트코인으로 식품을 구입하고, 라이트코인으로 커피를 사는 일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지산 페로즈는 영국 출시 당시 반응이 상당히 좋았으며, 초기 수수료 없이 제공된 1000장 이상으로 많은 카드가 발급됐다고 밝혔다.
많은 스타트업, 은행, 기술업체들이 암호화폐 결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낸스 거래소도 올해 초 암호화폐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제공하기 위해 핀테크 업체 심플렉스(Simple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본 유명 메신저 ‘라인(Line)’의 핀테크 부문 자회사 ‘라인 페이(Line Pay)’ 또한 비자와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지산 페로즈는 다른 시장에서도 코인베이스 카드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 시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적합한 협력 은행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