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 채권자들이 에스크로 월렛에 락업된 16억 달러(한화 약 2조512억원) 상당의 자금에 대한 우선 상환을 요청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FTX 사용자를 대리하는 로펌 에버셰스 서덜랜드(Eversheds Sutherland)는 "고객 자금은 FTX 파산 재산의 일부가 아닌 에스크로 자산에 속한다"며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우선 상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파산법에 따르면 이자 목적으로 보유한 자산은 기업 자산인 반면, 이익이 없는 자산의 경우 고객의 자산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이번 청원에 대한 선례가 있으며 법원이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와 관련된 유사한 파산 사건에서 법원은 월렛에 자산을 보관한 고객에 대한 상환을 승인한 반면, 계정 보유자는 자금을 받기 위해 파산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에버셰스 서덜랜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FTX에 보관 자산으로 약 16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상환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린 브로더릭(Erin Broderick) 에버셰스 서덜랜드 소속 변호인은 "자산이 고객의 소유라는 게 입증되면 당연히 재산권은 보장받아야 한다"며 "FTX의 서비스 약관 역시 자산을 지갑에 보관한 고객이 회사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말했다.
에버셰스 서덜랜드는 내년 1월부터 우선상환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