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가 이더리움 활용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가장 흥미로운 5가지 사례에 대해 공유했다.
이더리움 창시자는 5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가장 흥미로운 이더리움 활용 부문으로 ▲통화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 ▲ID 생태계 ▲다오(DAO, 탈중앙자율조직)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통화(money)'는 암호화폐 최초의 활용 사례이며 여전히 가장 중요한 활용 사례라면서, 현재는 한계가 있지만 지속적인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암호화폐가 화폐의 한 형태로 활용되게 해준 가장 중요한 부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부테린은 "어떤 경우든 잘 작동하는 모든 스테이블코인은 많은 통화 및 저축 활용 사례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면서 "이미 오늘날 수백만명에게 실제적인 유용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성공적인 스테이블코인은 USDC, USDT, BUSD 같은 중앙화된 형태지만, DAO가 관리하고 실세계 자산으로 담보하는 스테이블코인, 거버넌스를 최소화한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같은 유형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흥미로운 이더리움 활용 사례로 디파이를 지목했다.
그는 "디파이는 제한적인 범주이긴 했지만 훌륭하게 시작됐다가 지속 불가능한 수익률에 의존하는, 과도하게 자본화된 괴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안정적인 매체로 조정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보안을 개선하고, 가치 있는 소수의 활용 사례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핵심적인 디파이 상품은 '탈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 주요 틈새 상품으로는 예측 시장, 합성 자산, 다른 자산 간 효율적인 거래를 위한 접착 레이어 등을 언급했다.
세번째 활용 부문은 '신원인증 생태계(identity ecosystem)'를 꼽았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주소에 맞춤식 도메인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등이 포함된다.
그는 "이더리움 가입(Sign In With Ethereum, SIWE) 표준을 사용하면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과 비슷한 방식으로 전통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게 된다"고도 밝혔다.
비테린은 ID 생태계 핵심은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온체인에 상당량의 정보를 올리는 작업이 수반된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미래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프라이버시"라면서 "사람이 점점 많아져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상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탈릭은 네 번째 흥미로운 활용 사례로 다오(DAO)를 언급하면서 "민주적이고 탄력적이며 효율적인 거버넌스 형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암호화폐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작업하고 돈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깃코인(Gitcoin)'이 DAO 형태가 되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이용자와 자금 공급자가 대부분 이더리움 이용자로, 암호화폐를 보유·거래한다는 점 ▲온체인 자금 조달을 통해 보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 전 세계 커뮤니티와의 거래할 수 있어 중립성을 지킬 수 있다는 점 등을 깃코인 보조금(Gitcoin Grant)이 DAO 형태를 띨 수 있는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을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활용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완전히 온체인이 아니더라도 블록체인과 기존 시스템을 모두 활용해 신뢰 모델을 개선하는 많은 활용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비탈릭은 "블록체인, 영지식 스나크(ZK SNARK) 등을 결합한 기술을 통해 확장성과 검열 저항을 높일 수 있다"면서, 투표부터 정부 등기소, 기업 회계, 게임, 공급망, 추적 접근성 인가 등에 블록체인 하이브리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