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가 유동성, 안전성, 규제 감독 문제를 들어 비트코인을 유로존의 중앙은행 준비자산으로 채택할 수 없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ECB는 2024년 6월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한 이후 다섯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로써 ECB의 핵심 금리인 예금금리는 2.75%가 됐다.
라가르드는 "총재 이사회와 대부분의 일반 이사회 구성원들은 준비자산이 유동적이고 안전하며, 자금 세탁이나 다른 범죄 활동의 의심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일반 이사회의 어떤 중앙은행도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국가 재정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에 대한 글로벌 논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라가르드는 2021년 1월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이며 금융 범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이터 넥스트 콘퍼런스에서 라가르드는 비트코인이 "몇몇 이상한 거래와 흥미롭고 전적으로 비난받을만한 자금 세탁 활동을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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