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시스, 이용자 데이터 수집 예고...'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확산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컨센시스(ConsenSys)가 개인정보보호규정을 업데이트함에 따라 암호화폐 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컨센시스의 새로운 개인 정보 정책이 이더리움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우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컨센시스는 자사의 개인정보보호규정을 업데이트 했다. 업데이트된 개인정보보호규정에는 컨센시스의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의 이더리움 거래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는 조항이 있다.

컨센시스가 수집하는 데이터에는 이용자의 신원·연락처·금융거래 등의 정보가 포함돼있다. 또한 IP 주소·장치·브라우저 및 운영 체제 유형과 같은 데이터도 자동으로 기록한다.

컨센시스는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이더리움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를 만든 회사다. 메타마스크의 기본 원격 프로시저 호출(RPC) 공급자인 인퓨라(Infura)를 사용하면 컨셋시스는 사용자의 IP 주소와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수집하게 된다. 자체 노드 또는 RPC 공급자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데이터 수집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컨센시스의 움직임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격렬한 반방을 야기하고 있다. 대다수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진정한 웹3(Web3) 애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고 컨센시스의 정책을 비판한다.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 개발자 닉네임 푸바(foobar)는 "나는 컨센시스의 앱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컨센시스는 이렇게 사용자를 염탐할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컨센시스가 사용자들을 염탐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그들이 악의를 품고 있다고 가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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