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무장관이 FTX 사태로 인해 자국이 받을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짐 차머스 호주 재무부 장관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금융 시장으로의 파급 효과 등 FTX 붕괴로 인해 호주가 받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것이 우리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선하려는 이유라는게 장관 측 입장이다.
현지 관계자는 "짐 차머스의 발언은 호주 정부가 내년에 암호화폐 커스터디 계약을 보호하고 거래소를 규제하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주에서 암호화폐 커스터디는 암호화폐 투자자와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12월 조시 프라이덴버그 전 호주 재무장관은 국가 결제 시스템 점검을 위해 자체 암호화폐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는 국가 결제 시스템의 주권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와 이를 주도하는 세력을 고려할 때 우리가 지금의 틀을 개혁하지 않는다면 향후 실리콘밸리로 인해 우리의 미래 결제 시스템이 결정될 것이라는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 및 커스터디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지난 7월 호주 중앙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