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 피츠제럴드의 CEO 하워드 루트닉이 테더(Tether) 지분 5%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더의 기업 가치를 약 12조 원으로 평가한 금액이다.
24일(현지시간) 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지난 1년 동안 테더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5% 지분 인수를 협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최대 6억 달러(한화 약 8천억 원)로 평가되며, 이를 기준으로 테더의 기업 가치는 약 12조 원으로 산정됐다. 캔터는 테더의 1천3백30억 달러 규모의 준비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수천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더의 주요 인사들은 하워드 루트닉을 규제 법안에 맞서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 WSJ는 테더의 소유주인 지안카를로 데바시니가 올해 초 "루트닉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 테더가 직면한 위협을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테더 대변인은 "캔터와의 관계는 철저히 전문적인 수준이며, 준비금 관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루트닉의 정치적 역할이 규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테더의 USDT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어 있다. 최근 테더는 미국 재무부로부터 테러리즘 및 해킹과 같은 불법 활동에 연루되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재 가능성을 검토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테더가 조사 중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WSJ는 과거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캔터의 CEO 하워드 루트닉은 최근 미국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캔터를 포함한 자신이 소유한 기업들에서의 역할을 사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윤리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이들 회사에서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며, 공개 시장에서의 주식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테더는 2024년 들어 급등한 미국 국채 수익률로 인해 9월 말까지 77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