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로비그룹인 블록체인협회 정책 총괄이 이번 FTX사태로 자국내 규제를 서두르면 안된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제이크 체르빈스키 블록체인협회 정책 총괄이자 변호사가 트위터를 통해 "FTX의 실패로 미국 규제를 서두르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 FTX는 바하마 기반 거래소다. 미국 고객이 없도록 설계됐으며, 미국 관할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역외 기업의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의회가 통과시킬 수 있는 법안은 없다는게 제이크 체르빈스키 측 주장이다.
그는 "샘 뱅크먼-프리드는 별개의 회사 FTXUS를 통해 로비 활동을 했으며, FTXUS는 아직까지 여전히 지불 능력이 있다"라며 "FTX 창업자는 정부에 이러한 차이점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지 관계자는 "정책 입안자들이 미국 기업을 처벌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역으로 FTX 처럼 규제 되지 않는 역외 활동을 더 많이 일으킬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FTX 사태는 커스터디 플랫폼에 대한 법률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올바른 법률 도입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제이크 체르빈스키는 "법안은 서두르지 않고 2023년 도입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크리스틴 스미스 블록체인협회 전무이사는 FTX 사태가 미국 의회로 하여금 보다 엄격한 규제를 통과시키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틴 스미스는 "FTX 거래소에서 발생할 일에 대해 의원들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중앙집중식 거래소를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의회는 거래소를 상품선문거래위원회(CFTC) 혹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하게 함으로써 현물시장을 규제하는 방법을 찾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의 예금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준비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구축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