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화청(MAS)이 무역금융, 자산관리 부문에서 암호화폐를 토큰의 활용처를 탐구하기 위해 두 개의 새로운 시험사업(Pilot Project)를 시작했다고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MAS의 첫 번째 시험사업은 스탠다드 차타드(STAN) 은행이 주도하는 무역금융을 위한 토큰 프로젝트이며, 다른 하나는 자산관리 프로덕트의 토큰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MAS의 글로벌 무역 및 운전자본(Working Capital) 책임자 카이 페(Kai Fehr)는 "이번 시험사업은 무역 자산을 양도 가능한 상품으로 전환함으로써 광범위한 투자자 참여를 통해 주로 은행 영역이었던 자산 클래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사업은 잠재적으로 1조7000억달러(한화 약 )의 글로벌 무역 금융 격차를 좁힐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추적 가능한 내재 가치가 있는 디지털 토큰과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출 옵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싱가포르개발은행(DBS)는 수요일에 토큰화된 엔화와 싱가포르 달러, 국채 증권을 사용하여 첫 번째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은행이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매자금 시장에서 제3자 없이 블록체인에서 금융 활동을 하는 탈중앙화금융(DeFi) 적용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작됐다.
자산관리 시험사업에는 홍콩상하이은행(HSBC), 싱가포르 유나이티드 해외은행(UOB), 마켓노드(Marketnode)가 참여한다. 마켓노드는 싱가포르 거래소(SGX)와 테마섹이 구축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다.
DBS의 전략 및 계획 그룹 책임자 한퀴주안(Han Kwee Juan)은 "디파이 유동성 풀 내에서 정부 증권과 현금을 토큰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후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을 사용하고 시장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활용함으로써 규제 기관이 문제없다고 판단할 정도의 디파이 플랫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