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 메이커다오에서 의사결정 구조를 세분화하는 '엔드게임 플랜'이 통과됐다고 코인데스크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룬 크리스텐센 메이커다오 공동설립자는 지난 6월 메이커다오의 하위 구조로 메타다오(MetaDAO)를 만들자는 앤드게임(The Endgame) 플랜을 제안했다. 의사결정 구조를 분산화해 느린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제안이 커뮤니티 제안을 통과하면서 메이커다오는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거버넌스는 메타다오라는 작은 단위로 분할되며, 전체 프로토콜의 준비금과 대출을 감독하는 기능도 각 메타다오로 분리된다.
사진 = 엔드게임 플랜 투표 / MakerDAO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메이커다오의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는 앤드게임 플랜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포터 스미스 a16z 파트너 투자자는 "메이커다오의 코어유닛 구조는 이미 법적으로 탈중앙화 되어 있다"며 "거버넌스 구조를 더 작은 단위로 쪼갠다 해도 법적 관점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메이커다오에선 최대 16억 USDC를 코인베이스 프라임 계정에 예치하는 거버넌스 제안도 통과됐다. 해당 제안을 통해 메이커다오는 연간 1.5%의 예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제니퍼 센하지 메이커다오 성장전략 책임자는 "코인베이스와의 협업은 메이커다오가 담보로 보관 중인 자산을 단기 채권에 투자해 프로토콜 수익률을 제고하고자 하는 커뮤니티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