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블록체인은 기술로서 장점이 있지만, 암호화폐를 통한 ‘도박’은 멀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집권 여당인 ‘정의발전당(AKP)’이 주관한 행사 ‘블록체인 이스탄불 프로그램’ 자리에서 “터키가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소비 국가가 아닌 생산 국가가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이 블록체인 기술 등 혁신 변화에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아무 가치 없는 암호화폐 도박이 아니라 더 규모 있고 의미 있는 부문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불변 기록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원장은 기존 공급망을 급진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지식재산권 보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에 대해서는 “국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른 부처에서도 맡은 분야 안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민간 부문의 블록체인 기술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암호화폐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에르도안 정부는 작년 암호화폐 결제를 금지시키는 등 시장을 억제하는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 연내 암호화폐 긴급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