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증권위원회(TSSB)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보이저디지털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증권위원회가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로 FTX를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풀리기 전까진 자산 매입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증권위원회는 FTX의 보이저디지털 인수를 두고 파산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조셉 로툰다 증권위원회 집행국장은 법원에 "FTX가 미국 거주자에게 수익률을 보장하는 미등록 증권을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FTX가 회사 약관과 달리 현재 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증권위원회는 해당 혐의로 FTX와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TX와 관련 회사의 법 준수 여부를 규제 당국이 판단하기 전까지 채무자의 자산 매입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FTX는 지난 9월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디지털 매입 경매에서 최종 낙찰됐다. 보이저디지털도 FTX를 통해 고객 자금을 반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반면 텍사스 증권위원회와 은행국(DOB)은 보이저디지털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규제당국은 "보이저디지털이 추산한 피해자 배상액보다 실제 배상액이 더 적을 수 있다"며 "자금 회수를 위해 채택한 가격 산정 방법을 공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