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정부 주도 움직임에 힘입어 웹3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 오아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450개 이상의 웹3 관련 기업이 UAE에서 활동하고 있다. 관련 종사자는 7000여 명에 이른다.
전체 65%에 해당하는 950개 기업은 웹3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전념하는 블록체인 네이티브(native) 회사였다. 그중에서도 460개 이상의 기업이 두바이 멀티상품센터(DMCC)에 등록돼있다.
앞서 UAE는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산업 성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7월에는 두바이를 세계 10대 메타버스 경제로 만들고 2030년까지 4만 개 이상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메타버스에 경제부 사무실을 만들었다. 가상공간에서 서명한 서류에도 법적 구속력을 부여해 '디지털 트윈'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블록체인 산업 다수 기업들도 UAE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경우 지난 9월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도 지난 5월 두바이 지사를 설립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