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회사 컴퓨트노스(Compute North)가 '자발적 파산'을 승인받으며 회사 운영을 계속할 길을 열었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파산법원은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을 신청한 컴퓨트노스의 기존 은행계좌와 비즈니스 유지를 위한 3건의 신청서를 승인했다.
휴스턴 파산법원은 컴퓨트노스가 제출한 현금관리 시스템 운영·보험금 지불·채권자 목록 등의 자료 역시 승인했다.
'챕터11 파산'은 자발적 파산으로도 불리며, 이를 신청한 미국 내 기업은 일상적인 운영을 유지하면서 법원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회사 재무를 재구성할 수 있다.
컴퓨트노스는 암호화폐 채굴과 더불어 분산 컴퓨팅 회사를 위한 확장 가능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회사다.
컴퓨트노스 관계자는 "회사는 고객과 파트너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구조 조정을 하기 위해 자발적 파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컴퓨트노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CEO)였던 데이브 페릴은 이달 초 사임하고 이사회 멤버로 남아 있다. 최고책임자(COO)였던 드레이크 하비는 컴퓨트노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컴퓨트노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해럴드 콜비는 컴퓨트노스의 장기 부채가 1억2830만달러(한화 약 1828억1467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 중 9980만달러(한화 약 1422억502만원)는 재생 에너지 제공업체인 넥스트에라에 대한 선순위 담보 어음의 형태로, 750만달러(한화 약 106억8675만원)는 디지털 자산 마이닝 및 스테이킹 회사 파운더리가 소유하고 있다.
해럴드 콜비 CFO에 따르면 파산 신청 당시 컴퓨트노스는 259메가와트(MW)의 비트코인 광산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해 컴퓨트노스는 채굴기 호스팅으로 3410만달러(한화 약 485억8,909만원), 장비 판매로 1910만달러(한화 약 272억1941만원), 자가 채굴로 1210만달러(한화 약 172억4371만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