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에 대한 독립 심사관 임명이 승인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 파산 심사와 관련해 법무부 산하 연방관재인제도(U.S. Trustee) 직원의 독립 심사관 임명을 승인했다. 앞서 연방관재인제도는 연방법원에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재정을 심사할 독립 심사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미국 파산법원 판사 마틴 글렌(Martin Glenn)은 이를 승인하며 "셀시우스 암호화폐 보유를 포함해 다양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에는 세금 납부 절차와 암호화폐 채굴 사업 공과금 현황 등의 사항도 포함된다.
한편 셀시우스(CEL)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폰지 구조로 운영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 금융규제부(DFR)는 공식 성명을 통해 "셀시우스의 재무건전성은 투자자들을 오도했을 수 있으며, 재정 관리가 불투명했다"며 미국 신탁기구의 독립 심사관 임명 동의안을 지지했다.
금융규제부는 "조사 과정에서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증권법 준수와 관련 투자자들에게 거짓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을 했음을 확인했다"며 "그들의 CEL 보유분을 제외하면 적어도 2019년 2월 28일 이후부터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자본잠식이 시작됐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규제부는 "심지어 셀시우스는 자체 토큰인 CEL의 가격을 조작하고, 대차대조표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을 희생시켜 셀시우스 내부자들의 배만 채우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셀시우스의 일부 채권자들은 셀시우스의 독립 심사관으로 미 법무부 산하 연방관재인제도(U.S. Trustee) 직원을 임명하지 말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1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4명의 채권자들은 법원에 이 같은 요청 사항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연방관재인제도 직원이 임명될 경우 사건 해결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수천만달러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채권자들은 독립 심사관이 셀시우스의 과오를 찾는 것보다 지금회수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