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5위 암호화폐 라이트코인을 만든 찰리 리가 자신이 보유한 라이트코인을 모두 처분했다.
찰리 리는 20일(현지시간) 인터넷 커뮤니티에 레딧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보유한 라이트코인을 모두 판매 및 기부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가치 급등에 따른 이해관계 상충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그동안 라이트코인 소식을 전할 때마다 본인의 이익을 위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왔다"며 "더 이상의 갈등이나 의혹을 피하고자 라이트코인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트코인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6년 만에 처음으로 라이트코인을 하나도 갖지 않게 됐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트코인 창시자의 이런 선언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논란을 촉발했다. 한 편에서는 찰리 리가 라이트코인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뒤 개발에서 손을 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그가 단순히 돈을 벌 목적이었다면 이를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었겠냐고 반론을 펴는 상황이다.
라이트코인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찰리 리가 2011년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만든 암호화폐다. 라이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78억 달러(약 19조3000억원)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 또한 올해 들어 '대박'을 쳤다. 올해 초 4달러에 불과했던 라이트코인 가격은 연말 현재 328달러를 기록, 8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