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리플은 보호받을 자격 없다" 저격 발언에 리플 커뮤니티 '발끈'

리플이 '보호받을 권리'를 잃었다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에 발언에 리플 커뮤니티가 반발하고 있다.

트위터 상에서 발생한 이더리움과 리플 커뮤니티 간 설전은 "리플은 우리(이더리움)를 '중국이 지배하는 암호화폐'라고 공격했을 때 보호받을 자격을 잃었다"는 부테린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사진=비탈릭 부테린 트윗 / 출처 트위터

이에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데이비드 슈워츠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증권"이며 "이더리움 가스피(수수료)는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놀림감"이라고 응수했다.

리플이 증권 혐의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오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리플 CTO는 비탈릭의 발언이 "정부가 우리(이더리움)의 내러티브에 동의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처벌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데이비드 슈워츠 트윗 / 출처 트위터

그는 작업증명(PoW)을 사용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증권이라는 주장을 이어가면서 채굴자는 이베이 주주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슈워츠는 "PoW 시스템에서 채굴자는 이베이 주주처럼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에서 이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테린에게 "정부나 시장이 이더리움의 상태(증권 여부)를 결정하기 원하는지" 묻는 것으로 트윗을 마쳤다.

이더리움이 증권이라는 주장은 업계 일각에서 계속돼 왔다. 나스닥 상장사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이사장도 운영팀이 존재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하드포크(네트워크 분리,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점을 짚으며 "이더리움이 증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리플은 SEC가 이더리움에 대해서만 편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리플은 소송 과정에서 이더리움 관련 기업과 유착 의혹이 일고 있는 윌리엄 힌먼 전 SEC 위원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상품"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접근권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부테린 발언에 대해 대응한 건 리플 CTO만이 아니다.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은 "7만2000 XRP 보유자들이 보호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냐"면서, 한때 XRP를 옹호했던 비탈릭이 리플랩스나 관계자와 무관한 보유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비탈릭이 리플의 '코디우스'에서 스마트컨트랙트 개념을 도용했다는 주장, 이더리움의 높은 수수료에 대한 비난, SEC가 이더리움에 규제 프리패스 권한을 주기 위해 1500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루머까지 터져나왔다.

19일 오전 8시 56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0.77% 오른 1849.45 달러에, 리플(XRP)은 2.4% 하락한 0.37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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