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을 앞둔 크립토끼의 여러 의혹이 붉거진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 기자는 크립토끼를 취재하면서 여러 의혹에 해당되는 부분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지만, 크립토끼 측에서 전달한 해명 자료에는 해명이 아닌 크립토끼 사업에 관련된 내용 뿐이었다.
◇ 해명할수록 더해지는 의혹
먼저, 체크페이먼트와 크립토끼의 연관성에 대해 크립토끼 측은 체크페이먼트 회사는 크립토끼 프로젝트와 관련 없으며, 크립토끼의 사업 회사는 주식회사 에그페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체크페이먼트 대표는 김강수 대표로 되어 있으며, 체크페이먼트와 크립토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 크립토끼 앱 내 쇼핑몰 및 랜딩페이지 비타민
또한 크립토끼 어플을 다운받아 자세히 살펴보면 체크페이먼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타민 마켓'이라는 쇼핑몰을 확인할 수 있다.
비타민 마켓은 체크페이먼트가 운영하고 있으며 김강수 의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체크페이먼트와 국내사업자 에그페이 양사 같이 운영을 하는 부분에 대해 문의를 진행했다.
크립토끼 측에서는 페이먼트사업과 결제플랫폼사업의 차이점이 없다고 해명했다. 체크페이먼트는 아직도 페이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체크페이먼트가 어떤 페이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또 다른 의혹만 키운 답변이 됐다.
크립토끼 측은 지난해 카드 결제의 고액 취소건으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다시 사업준비를 잘 하고 있으며, 에그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결제시스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이사와 핵심 경영자들이 다르지만 김강수 대표이사 본인이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즉, 체크페이가 페이먼트사업을 접은 것이 아니고 어려움이 있지만 사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에그페이는 블록체인결제시스템이 진행되는 사업이며 본인이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며, 해명을 할 수록 의혹만 커지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명확하게 해명이 되지 못했다. 단순히 페이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만 할 뿐, 어느 페이먼트 사업인지, 대표이사와 핵심 경영자들이 다른다고 했지만 김강수 대표 본인이 왜 의장으로 활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또 체크페이먼트는 지난해 7월 페이먼트 사업을 접고 결제플랫폼으로 사업을 변경한뒤 크립토끼를 운영하고 있다고 투자자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다.
플랫폼의 브랜드명은 '비타민페이'라고 밝히며, 향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비타민페이 사업과 관련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주주들의 문의사항이나 매출구조, 자금조달 계획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내용 또한 찾아볼 수 없다.
사진 = 비타민페이 홈페이지 / 인터넷 갈무리
현재 비타민페이 홈페이는 접속이 되지않고 있다.
이 외에도 크립토끼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토큰의 58%는 재단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 어디에도 재단의 위치와 재단 이외에 운영단체 등 재단에 대해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진 = 크립토끼 홈페이지 / 홈페이지 갈무리
커뮤니티와 홀더들에게 분명하게 설명 되지 않는 부분이다.
◇ 블록체인 사업 전환 후 홀더와 커뮤니티 소통 부재
한편, 블록체인 및 토큰 사업을 진행할 경우 홀더(투자자) 및 커뮤니티 소통은 필수조건이다.
이에 크립토끼 측에 주주들 혹은 홀더들이 있는 상장 관련 커뮤니티 등 에서는 왜 체크페이먼트와 크립토끼의 연관성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회사 정보 및 사업 진행사행에 대해 전달을 받지 못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크립토끼 측은 홀더분들 입장에서는 왜 연관 지으려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단, 체크페이먼트 주주분들은 김강수 의장이 관련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연관지어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크페이먼트 주주분들은 크립토끼가 국내 거래소 상장 후 보상 혹은 스왑을 기대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으며, 의장 본인도 노력하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은 상장 이후에 주주총회로 협의할 내용이기에 공론화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김강수 의장 측 주장이다.
블록체인·토큰 사업을 운영하는 의장이 홀더(투자자)들과 소통의 부재를 인정한 셈이다. 또 보상 스왑에 대해 주주총회로 협의할 내용 또한 홀더(투자자) 및 커뮤니티 등 에서 전혀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였다.
공론화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한 부분이 없다.
갖가지 여러 의혹만 더해지는 부분이다.
◇ 신한은행도 모르는 신한은행과 동행...어드바이저도 당했다
사진 = 크립토끼 서비스 파트너 / 토큰포스트
또한 서비스 파트너의 경우 신한은행을 제외한 파트너사들은 블록체인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크립토끼 측은 알 수 없는 해명과 크립토끼 사업에 대해서만 전달했다.
서비스 파트너사들 중 신한은행, 결제소루션, 금융 솔루션 개발, 등을 제외한 개원의협의회, 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 대한노래연습장 등 에 대해 블록체인·토큰 사업과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없다. 단, 결제 MOU 또는 가맹점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 확인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크립토끼 측은 단순하게 2년째 신한은행 펌뱅킹 시스템을 연동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크립토끼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부서 및 담당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끼의 운영사가 에그페이라고 할 경우 신한은행의 모든 사업부에서 크립토끼 운영사를 모를 수 없는 부분이다.
신한은행과 어떻게 사업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의혹만 불러일으켰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토큰 사업, 가상자산 사업, 토큰 순환구조, 토큰 시세, 결제사업, 커머스 사업 등 여러 외혹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해명 자료는 크립토끼 사업에 대한 설명이 전부였다.
결국 해명이 아닌 크립토끼 측 사업에 대한 설명 뿐 의혹이 명확하게 해결되지 못했다.
사진 = 크립토끼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심준식 온더 대표이사
한편, 크립토끼의 어드바이저로 등록되어 있는 온더의 최고경영자(CEO) 심준식 대표 또한 크립토끼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심 대표는 "일면식도 없다. 아에 모르는 사람이다"라며 "굉장이 당황스럽고, 크립토끼 측 과는 아무도 모르며, 연관성도 없다. 연락처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당황스러운 와중에 크립토끼 측이 자신의 프로필 중 온더의 대표이사 부분도 제외 시킨것 같다"라며 "사진을 내리지 않을경우 법 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당황스러움을 전했다.
크립토끼 팀과 어드바이져 구성원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부분이다.
◇ 규제 당국,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 관심이 시장 혼란 잠재워
이들 금액의 상당액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송금돼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한국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높은 현상)'을 노린 차익거래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적발된 해외 송금 거래는 대부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모인 뒤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였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NH농협·신한은행·JB전북은행 등 가상화폐 원화 거래소와 실명 계좌 발급·거래를 하고 있는 은행들은 금감원 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돈이 중국, 일본 등으로 빠져나간 경우라면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하기 위해 국내로 들어온 외환 거래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립토끼 사업 의혹이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초기 로드맵대로 진행되면 홀더 및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단, 제2의 '테라·루나' 사태, 제2의 '거액 이상 외환 거래'로 번질 경우 규제 당국과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책임을 회피할 순 없다.
그만큼 불분명한 블록체인·토큰 사업은 홀더(투자자) 및 커뮤니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없으며, 나아가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없다.
실제 국내에서 진행됐던 메타콩즈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은 홀더들을 무시한 경영진들의 독단적인 운영·소통이 문제가 됐다.
현재 메타콩즈 사업은 초기 대비 시장에서 외면받는 사업으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