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인 커널랩스가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직원들의 급여를 대폭 인상한 정황이 전해졌다.
토큰포스트 취재 결과, 커널랩스가 지난 5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벌어진 뒤 소속 직원들의 월급을 약 2배, 100%로 올리며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커널랩스는 테라·루나를 개발한 테라폼랩와 사실상 같은 회사로 의심받아 지난달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인 커널랩스는 테라폼랩스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회사다.
테라·루나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 상에서 스테이블 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 및 장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의 발명자 중 한 명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다.
커널랩스 대표 김모씨는 테라폼랩스 기술파트 부사장과 테라폼랩스코리아 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은 대규모 폭락 사태 이후 커널랩스의 급여 인상 결정에 테라폼랩스 권 대표의 개입이 있었는지, 이에 동원된 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지난달 커널랩스 직원들 다수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처하고 소환 조사한 뒤 일부 핵심 직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지난달 수사팀은 업비트·빗썸 등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7곳과 테라폼랩스 초기 투자자였던 두나무앤파트너스, 테라폼랩스 관계사 커널랩스·차이코퍼레이션·더안코어컴퍼니·플렉스코퍼레이션,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등 핵심 관계자들의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국내에 체류 중인 전·현직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에 대해선 출국금지,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권 대표 등에 대해선 입국 시 통보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