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주 간 암호화폐 네트워크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화이트 해커에 지급된 포상금은 3만 2000달러 수준이다.
화이트 해커는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아 알리고, 해킹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커다.
20일(현지시간) TNW 하드포크팀은 지난 3월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트론, 브레이브, 이오스, 코인베이스 등 15개 유명 암호화폐,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30건의 보안 결함이 확인됐으며, 3만 2150달러의 포상금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오미세고 소프트웨어는 6건으로 가장 많은 버그를 처리했다. 블록체인 예측시장 어거(Augur)는 3건, 웹브라우저 브레이브 운영사 브레이브 소프트웨어도 3건의 보안 결함을 해결했다.
포상금 수준은 결함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진다. 오미세고 보안 결함은 각각 100달러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오스 지원사 블록원과 애터니티(Aeternity)의 경우, 결함 1건에 1만 달러를 지급했다. 트론은 스마트컨트랙트 내 악성코드로 네트워크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취약점을 발견해 3100달러를 포상했다.
하드포크팀은 화이트 해커 수가 유지되고 있지만, 취약점을 이용해 시스템을 공격하고 더 큰 금액을 얻으려는 악의적인 해커들은 더 많다고 밝혔다.
이달 초, 바이낸스 거래소는 해킹으로 비트코인 7000개를 도난 당했다. 당시 4000만 달러, 현재 5500만 달러 상당이다. 바이낸스가 자체 운영하는 포상 프로그램은 가장 심각한 수준의 보안 결함에 10만 달러로 포상하고 있다.
작년 한 해 화이트 해커가 암호화폐 관련 버그 신고로 받은 포상은 87만 8000달러 상당이다. 코인베이스 거래소가 29만 381달러, 트론이 7만 6200달러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