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Merge) 이후 하드포그를 통해 작업증명(PoW) 이더리움을 유지하는 이슈가 업계에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작업증명(PoW) 기반인 이더리움은 9월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 합의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에 일부 채굴자들 사이에서 하드포크를 통해 'PoW 기반 이더리움(ETHW)'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궈홍카이, 저스틴썬, 폴로닉스, 후오비, 비트맥스 등 채굴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기업 및 유명 인사들은 친 PoW 진영을 구성했다.
반면 비탈릭, 테더, 디뱅크, FTX, 체인링크, 비트메인&앤트풀, DCG그룹 등 반 PoW 진영을 구성했다.
익명을 요구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채굴자들의 PoW 지지는 억지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더리움 가격상승에 영향을 준 모든 시스템이 PoS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PoW는 채굴과 판매 말고는 가치를 가지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채굴자들이야 지금까지 채굴기 투자금+수익금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반발하겠지만 진작부터 반대가 아닌 체념상태 였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암호화폐 헤지펀드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2%~10%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난이도 폭탄 없는 ETHW 체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드포크 될 가능성이 있는 PoW 기반 이더리움의 ETHW 토큰은 이미 100달러 아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아직 포크가 진행된 상태가 아니지만 ETHW는 30달러로 등록된 후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00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또 지분증명(PoS) 버전인 ETHS는 ETH 가격과 ETHW의 가격 차액인 약 1600 달러(한화 약 209만 4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이더리움 하드포크, 국내 거래소는?
토큰포스트 취재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는 아직까지 이더리움 하드포크 지원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불분명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 5대 거래소들 사이에서는 기본적인 모니터링 정도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대표하는 두나무는 이더리움이 하드포크 되는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하드포크 과정에 대해 충분하게 지켜본다는게 두나무 측 설명이다.
빗썸은 자사 상장팀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이더리움 하드포크 지원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큰 이슈이긴 하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모니터링 및 지속적인 리서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준비중 이라고 밝혔다.
코빗은 현재 하드포크 지원 여부에 대해서 정해진 바가 없으며, 고팍스 또한 하드포크 모니터링 이외에는 예정된 계획이나 지원 방침은 없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더리움 하드포크 이슈는 국내 시장에서도 큰 이슈다. 다만, 아직 이더리움이 머지를 통해 어떠한 입장을 취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국내 5대 거래소 같은 경우에는 발빠른 이슈에 대처하기 위해 하드포크 이슈에 대해 모니터링 정도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