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겨울 왔을까...총예치금 줄었지만 다른 지표는 '안정적'

시장 침체 속에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의 시장 규모를 나타내는 총예치금(TVL)은 60% 이상 감소했지만 다른 지표에서는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된 자금 총액을 가리키는 TLV는 지난 4월 1600억 달러에서 현재 700억 달러까지 66%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댑레이더가 발간한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디파이 관련 거래 수는 전기 대비 15%, 고유 활성월렛 수는 12% 줄어들었다. 5월 테라 사태를 시작으로 셀시우스, 쓰리애로우캐피털 등 큰 충격이 있었지만, 디파이 활동 수준을 안정적으로 방어한 모습이다.

마이다스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이자 CEO인 야고보 레빈은 "디파이 산업이 끝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면서 최근 '옵티미즘'을 기반한 탈중앙화거래소(DEX)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옵티미즘은 레이어2를 통해 오프체인에서 트랜잭션 검증을 묶어 처리하는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이다. 디앱 처리 용량 및 거래 비용을 절감해준다.

그래프 : 옵티미즘 네트워크 TVL, 백만 달러 / 출처 디파이라마

마이다스인베스트먼트 CEO는 레이어2 등 확장 솔루션의 발전을 통해 '디파이 서머'라고 불렸던 지난 3분기 불가능했던 수준으로 디파이 시장이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저금리 시대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 디파이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가 25달러를 넘어가면서 디파이 앱들이 안정적인 유인력을 갖기 어려웠다.

야고보 레빈은 "레이어2는 디파이 성장을 가능하게 할 잠재 요소"라면서 "옵티미스틱과 zk롤업의 구현이 디파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레이어2가 저렴한 트랜잭션 비용과 즉각적인 거래 확인을 가능하게 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새로운 이용자 물결을 수용할 역량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기 대출 디파이 앱 30일 활성 주소 / 출처 댑레이더

댑레이더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디파이 앱에 접속한 활성 주소 수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총 활성 주소 수는 평균 2% 감소했지만, 상위 5개 앱 중 4개 앱은 오히려 이용 주소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DEX 애그리게이터 1인치 네트워크와 메타마스크가 상당한 이용자 증가를 보여줬다.

벤처 투자금 유입 수준도 디파이 시장의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암호화폐 투자운영사 멀티코인 캐피털은 지난달 12일 웹3 인프라, 디파이 앱, 자율사업 모델 개발에 중점을 둔 4억3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달 28일 배리언트는 펀드 규모를 4억4000만 달러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디파이를 통한 금융 권한 강화를 목표하며 NFT, 스테이블코인, 대출 옵티마이저, DEX 애그리게이터, 전통 금융-디파이 연결 상품의 금융화 및 생산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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