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Robinhood)가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일찍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또 향후 직원 수를 약 23%를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로빈후드는 성장률 감소를 이유로 9%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4일(현지시간)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독립적인 회사를 원한다"며 "기입 인수를 위한 60억 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FTX의 로빈후드 인수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FTX 설립자인 샘 뱅크면-프리드는 지난 5월 로빈후드의 지분 7.6%를 인수 했다. 이어 외신을 통해 6월 FTX가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드 CEO는 실적 발표를 통해 회사가 FTX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을 차단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억 1800 달러(한화 약 3924억9235만원) 규모다. 이는 전분기(2억99억 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다. 단, 전년 동기 5억6500 달러 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다.
해당 분기 거래 기반 매출액은 2억200억 달러(한화 약 2615억 8026만원)로, 이중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5800만 달러(한화 약 758억5820만원)로 집계됐다.
또한, 그는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비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직원의 약 23%를 해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는 "정리해고는 주로 운영, 마케팅, 프로그램 관리 부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 붕괴의 영향을 받고 있다. 거시적 환경의 악화로 인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은 미국 모바일 투자앱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부에 3000만달러(약 39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NYDFS는 "로빈후드에 대한 감독 평가 및 후속 집행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대한 위법 사항을 포착했다"며 "로빈후드는 은행비밀법, 자금세탁방지 준수를 위한 인력이 부족했고 자체 가동 중인 보안 프로그램은 회사의 운영 위험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는 독립된 컨설턴트로부터 NYDFS 규정 준수 및 개선 노력을 평가받아야 한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NYDFS의 조사 및 양측 간 합의에 대해 처음 공개했다. 당초 로빈후드는 과태료 규모가 최소 1000만 달러(한화 약 130억7800만원)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