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Takeaways

- 레이어제로는 현재 120개 이상의 체인에 크로스체인 메시징과 데이터 읽기를 가능하게 하며 레이어제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타게이트는 80개가 넘는 체인에 토큰을 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 테더, 에테나, 페이팔과 같은 토큰 프로젝트에서 선택한 레이어제로 OFT는 토큰이 랩핑이나 유동성 풀 없이 블록체인 간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여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통합된 토큰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 레이어제로는 최근에 크로스체인 데이터 읽기를 제공하는 lzRead와 고성능 데이터베이스 QMDB를 출시하며 단순히 두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고 있다.

- 네트워크의 수가 증가하고 파편화됨에 따라 이러한 생태계들을 연결하는 레이어제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사용량 데이터와 테더, 페이팔 등의 파트너사 현황을 볼 때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가 분명하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상호운용성의 목표는 무엇인가?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고립된 생태계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개의 고립된 생태계를 연결한다는 것에는 토큰을 보내는 것부터 실행과 관련된 정보를 전송하는 것까지 다양한 의미가 있다. 실행과 관련된 정보가 전송될 때는 중간 주체가 다른 체인에서 해당되는 컨트랙트를 실행해야 하는 등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중간 과정이 동반된다.

현재 메인넷으로 약 311개의 L1 블록체인과 56개의 L2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개의 메인넷을 넘어 더 많은 사용자와 유동성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상호 운용성 전략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상호 운용성 인프라는 지금까지 개발자와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더 사용 및 구현하기 쉽게 발전해왔다. 특히 이제 개발자들은 자신의 프로젝트들에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를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이제 프로젝트들은 자신들의 목표가 (i) 데이터와 로직을 연결하고 싶은지, (ii) 여러 자산들에 대한 종합적인 브릿지를 추가하고 싶은지, 혹은 (iii) 자신들의 토큰을 여러 네트워크에서 쉽게 운영하고 싶은지를 파악한 후, 바로 인프라를 도입하면 된다.

레이어제로(LayerZero)와 스타게이트(Stargate)는 함께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며, 상호 운용성 분야에서 거래량 및 활용 측면에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이들이 제공하는 것들과 상호운용성이 연결, 브릿징, 토큰화를 넘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오늘날의 상호 운용성 - 연결, 브릿지, 토큰화

1.1 연결 - 레이어제로를 통한 메시지 전송

출처: Protocol Overview | LayerZero

레이어제로는 스타게이트와 같은 크로스체인 애플리케이션 및 OFT(Omnichain Fungible Token)와 같은 상호 운용되는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인프라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한 블록체인에 메시지를 보내어 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토큰 프로젝트들은 다른 블록체인에서도 유동성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레이어제로의 디자인 철학은 검열 저항성, 무허가성을 유지하면서 프로젝트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것은 레이어제로의 DVN(Decentralized Verifier Networks)으로, 각 프로젝트는 원하는 DVN을 선택 혹은 직접 운영하여 상호 운용성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 DVN은 다른 블록체인으로 메시지를 전송할 때 검증을 담당하며, 현재 43개의 DVN이 12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이더리움, 아비트럼, 옵티미즘과 같은 주요 블록체인들은 약 40개의 DVN이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원하는 검증 과정을 제공하는 DVN이 없는 경우, 프로토콜은 자체 DVN을 구축할 수 있다. 테더와 온도가 이러한 자체 DVN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에 해당된다.

Source: DVN Addresses | LayerZero

1.2 브릿지 - 스타게이트를 통한 토큰 전송 및 교환

스타게이트는 레이어제로를 활용하여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토큰 스왑을 가능하게 하는 크로스체인 브릿지로, 67개 이상의 블록체인과 수백 개의 토큰을 지원한다. 이는 작은 규모부터 큰 규모의 자금까지 안전하게 다른 블록체인으로 자산을 이동해야 하는 사용자들에게 많이 활용된다.

스타게이트는 이러한 크로스체인 토큰 스왑과 함께 두 가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 OFT의 프론트엔드: OFT는 레이어제로 기반으로 운영되는 상호 운용되는 토큰이다. 즉, 한 체인에서 발행한 토큰을 다른 체인에 쉽게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스타게이트는 이러한 체인 간 OFT 토큰 송수신을 위한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은 OFT의 보안을 담당하는 DVN은 스타게이트의 DVN이 아닌 각각의 OFT를 운영하는 DVN이며, 스타게이트는 OFT를 위한 프론트엔드 역할만 한다.

- 하이드라: 스타게이트의 하이드라는 새로운 블록체인이 출시될 때 필요한 초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체인의 주요 토큰들을 OFT화하여 쉽게 이동시킬 수 있게 해주는데 예를 들어, 베라체인은 하이드라를 통해 USDC와 WETH를 포함한 31억 달러의 유동성을 출시 첫날부터 확보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20개 이상의 체인에서 베라체인으로 USDC, USDT, WETH를 직접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Source: Introduction | Stargate

스타게이트는 최근 한 달간 TVL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18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큰 성장을 보였다. 이는 플랫폼이 사용하기 편하고, 많은 체인과 자산들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의 높은 신뢰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스타게이트와 같은 유동성 풀 기반 브릿지가 아닌 어크로스(Across)와 같은 인텐트 기반 스왑이 주목 받고 있는데 스타게이트는 인텐트 솔버들이 체인간 자산을 재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기에 앞으로 스타게이트는 사용자, 체인, 솔버 등을 포함하여 모든 크로스체인 토큰 전송 부문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다.

Source: Bridge Volume - DefiLlama (data as of 2025.03.09)

1.3 토큰화 - OFT로 옴니체인 토큰 만들기

OFT는 한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자산을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쉽게 발행하고 유통량을 관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다. 기존에는 다른 블록체인으로 토큰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각 체인에 해당 토큰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해 두었어야 했는데 OFT의 경우 자산을 각 브릿지마다 다르게 랩핑하거나, 별도의 유동성 풀 없이 가스비만으로 빠르고 싸게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 OFT 표준은 (i) 기존에 발행된 토큰에 OFT 어댑터를 사용하는 경우 락 앤 민트(lock and mint), (ii) OFT로 발행을 시작하는 경우 번 앤 민트 (burn and mint) 메커니즘을 통해 작동한다.

Source: LayerZero V2 OFT Quickstart | LayerZero

OFT 어댑터가 동작되는 방식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OFT 어댑터는 이미 블록체인에 배포된 토큰을 다른 체인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하는 컨트랙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스 체인에서 ERC20을 전송할 때 토큰이 OFT 어댑터에 락되고 목표 체인에 새 토큰이 발행되도록 한다. 사용자가 원래 체인으로 전송하고자 할 때, 발행된 토큰을 소각하고 본래 토큰의 잠금을 해제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OFT 어댑터의 소스체인은 각 토큰 발행자가 선택할 수 있는데 테더는 이더리움을 선택하였다. 예를 들어 USDT를 베라체인(Berachain)으로 전송하는 경우, 이더리움의 USDT가 해당 체인에 락이 되고, 베라체인(berachain)에 새로 발행된다. 그리고 베라체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보내는 경우 토큰을 소각하고, 이더리움에 락 되어 있는 USDT를 해제한다.

OFT 컨트랙트를 살펴보면 구현을 하기 위해 설정할 요소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개발자는 토큰 이름, 심볼, 레이어제로 엔드포인트 주소 및 DVN을 설정하면 OFT를 바로 배포할 수 있다. 이러한 단순한 구조 덕분에 여러 토큰 발행자들이 OFT를 채택하였다. 현재 OFT는 테더, 에테나, 페이팔과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 뿐만 아니라 wBTC와 같은 자산, 심지어 PENGU과 같은 밈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토큰 발행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Source: LayerZero OFTs

2. 내일의 상호운용성 - 단순한 전송을 넘다

2.1 읽기 - lzRead로 크로스체인 데이터에 접근하다

Source: Read External State (LayerZero Read) | LayerZero

레이어제로는 lzRead를 작년 12월에 출시하면서 단순한 크로스체인 메시징을 통한 실행을 넘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기능을 통해 개발자는 크로스체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블록체인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요청하고 검색 및 연산할 수 있다. lzRead는 개발자가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실행해야할 복잡한 계산을 레이어제로 DVN들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여러 체인들의 데이터를 종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현재 lzRead를 지원하는 DVN은 총 6개가 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zRead가 동작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레이어제로룰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이 엔드포인트를 통해 요청을 전송할때 목표 체인과 데이터를 가져올 관련 블록을 지정하면 관련된 데이터가 가져와진다. 이것을 가져오는 주체는 개발자가 지정한 DVN들이 수행하며, 각 DVN이 가져온 데이터가 다른 경우, 요청을 재수행한다. 현재 lzRead는 콜 데이터(calldata), 공개 상태 변수(public state variable), 블록체인 상태를 수정하지 않는 데이터 읽기만을 지원한다. 향후 업데이트될 사항으로는 이벤트 로그, 프라이빗 상태 변수, 외부 데이터 소스를 쿼리하여 온체인내 모든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도록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지원하는 기능으로 가능한 lzRead의 실제 활용 사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 크로스 체인 거버넌스(아고라) - 여러 체인에서 토큰 보유자의 투표 집계

- 자산 검증(에이프체인) - 이더리움에서 NFT 소유권 확인

- 준비금 증명(앰비언트) - 여러 체인에서 TVL 데이터 가져오기

- 크로스 체인 가격 피드(젤라토) - 여러 블록체인에서의 토큰 가격을 종합하기

- 선거 결과 종합 (윈터뮤트) - 예측 시장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액세스

3. 다음 단계는? - 결합? 가속화?

3.1 결합? - lzRead를 활용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의 결합

lzRead는 다른 체인의 데이터를 읽는 것을 넘어 오프체인 데이터까지 확장하여 기존 금융, 웹2.0 데이터 소스, 블록체인 간의 포괄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금융 데이터와 시장 정보를 단순히 가져오기만 하는 오라클을 넘어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를 종합 후 온체인에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물론 커스텀 가능한 레이어제로 DVN 덕분에 각 프로토콜들이 원하는 보안 스택으로 이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바이빗(Bybit) 해킹의 여파로 인하여 아베(AAVE)에서 발생한 청산 사건을 살펴보면, 여러 데이터 소스를 결합해야할 필요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아베는 USDe가 안전하게 담보되어 있었기에 온체인 가격은 안정적이였지만 오프체인 시장 가격에 의해 2,200만 달러가 청산되는 일을 겪었다. 체인링크의 USDe/USD 피드는 오프체인 데이터만을 가져오기에 온체인 활동을 반영하지 못하여 USDe가 0.977달로 표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리스크, 가격, 준비금 증명 데이터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통합적으로 계산되어 급진적인 상황 속에서도 디파이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교훈이 되었다. 가격 피드는 단순히 오프체인 시장 가격뿐만 아니라 온체인 가격 및 실질적인 담보 현황도 반영해야 한다.

lzRead 기능이 온체인 데이터 읽기를 넘어 확장된다면, lzRead DVN은 오프체인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집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Source: X (@omeragoldberg)

3.2 가속화? - QMDB로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

2025년 1월, 레이어제로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고성능 검증 데이터베이스 QMDB를 출시했다. 이 오픈 소스 솔루션은 기존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가 갖는 성능을 6~8배 향상시켰다.

QMDB는 초당 228만 건의 상태 업데이트와 100만 건의 트랜잭션(TPS)을 처리할 수 있으며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이더리움 2024년 상태 데이터의 10배에 달하는 150억 개의 레코드를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으며, 단일 서버에서 최대 2,800억 개의 레코드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NOMT 데이터베이스보다 6~8배 향상된 성능이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들은 QMDB을 통해 신속한 상태 검증과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을 할 수 있기에 레이어 2, DEX, 그리고 빠른 상태 검증이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적으로 높여줄 것이다.

또한 QMDB는 성능 개선을 넘어서 효율적인 암호화 증명으로 하드웨어 요구사항과 운영 비용을 절감한다. 이는 노드 운영의 진입 장벽을 낮춰 네트워크의 탈중앙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Source: QMDB: Quick Merkle Databae | LayerZero Labs

3.3 레이어제로는 블록체인의 '레이어 0'가 되고 있다

레이어제로는 단순히 여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에서 필요한 모든 데이터와 실행을 연결하고 있다. lzRead 및 QMDB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레이어제로는 더 많은 복잡한 로직을 갖은 크로스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블록체인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레이어제로의 행보를 볼 때 단순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상호 운영되는 미래에서 가능한 것들에 대한 상상력을 넓혀주고 있다. 네트워크의 수가 증가하고 파편화됨에 따라 이러한 생태계를 연결하는 레이어제로의 "레이어 0"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Source: LayerZero_Whitepaper_V1.1.0.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