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업 경제와 MEV: 누가 더 똑똑하게 챙길 것인가? (Feat. 라디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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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필러스(Four Pillars)
2025.02.13 18: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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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근, 코멘트: 강희창, Tariz
Key Takea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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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확장성을 해결하기 위해 롤업(Rollup) 기반의 L2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네트워크 수수료, MEV, DEX 차익거래 등이 L2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MEV는 시퀀서의 존재로 인해 기존 L1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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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V는 롤업 경제에서 중요한 수익 모델이지만, 시퀀서의 중앙화, 유동성 부족, 이용자 보호 등의 문제가 있다. 라디우스(Radiu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트하우스(Lighthouse)와 SBB(Secure Block Building)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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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업 경제의 발전과 함께 MEV 활용 방식도 정교해지며, 네트워크 운영과 사용자 보상을 위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MEV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 롤업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1. 배경 - 롤업 경제의 등장과 성장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롤업(Rollup) 기술 기반의 레이어2(Layer 2, L2) 생태계로 해결해 나간지 5년 정도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 방식과 영지식 롤업(ZK Rollup) 방식을 주축으로 하여 옵티미즘(Optimism), 지케이싱크(zkSync) 등 다양한 L2 프로젝트들이 등장하였다. 또한, L2 생태계는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자체로 세분화되고 견고해지며 블록체인 생태계 중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중요한 기둥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중심을 잡는 기둥이 생기게 되니, 이 기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 또한 생기기 시작했다. 레이어1(Layer 1, L1)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의 수익원으로 꼽히던 항목들이 L2에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L2 생태계 내 구성원들에게 이윤을 제공하거나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수익 모델 중 MEV 전략 쪽은 L1과 L2의 환경이 다른 관계로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발현되고 있다. 이렇듯 L2 생태계의 확장을 밑거름 삼아 등장한 롤업 경제(Rollup Economy)는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이지만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1.1 롤업 경제: 새로운 무대로 옮겨가는 새로운 기회
1.1.1 성장하는 새로운 계층
블록체인 생태계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L2는 L1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들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L2의 이러한 특징을 사용자들이 알아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L1에서만 돌고 있던 많은 양의 자금과 사용자 활동들이 점점 L2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L1에서는 쉽게 선보일 수 없었던 서비스들이나 기존 L1에서 서비스 되고 있었지만 사용하는데 시간적, 금전적 부담이 컸던 서비스들이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인 L2에서 서비스를 이어나가거나 자체 L2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유니스왑(Uniswap)은 디파이 서비스의 폭넓은 확대를 위해 최근 옵티미즘(Optimism)의 슈퍼체인(Superchain)을 기반한 자체 L2 솔루션인 유니체인(Unichain)을 출시했다. 또한 이뮤터블 엑스(Immutable X)는 트랜잭션이 많이 발생하는 게임적인 환경과 그 내에서 벌어지는 Non-Fungible Token(NFT) 거래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더리움 L2 솔루션으로 설계됐다.
이렇게 점점 많아지고 다채로워지고 있는 L2 생태계는 단지 L1의 위성 체인이 아닌 하나의 당당한 계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유입된 자금과 사용자들은 L2 생태계 내에서 L1과는 또 다른 경제 구조를 만들어냈고, “롤업 경제”라는 새로운 기회의 무대를 제공하는 기틀이 되었다.
1.1.2 기존 L1 경제 vs. 롤업 경제
Source: Dune | @sealaunch
기존의 L1 경제와 롤업 경제는 구조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기술적인 차이와 확장성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로 인해 수익 모델과 경제 구조가 조금은 다르게 형성되고 있다. 롤업 경제가 성장하면서 기존 L1 경제 내 구성원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네트워크 수수료, Maximal Extractable Value (MEV),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DEX) 차익거래 등의 경제 활동이 롤업 경제 환경에서도 독자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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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수수료: L1과 비교해서 현저히 낮은 L2의 네트워크 수수료는 어떻게 생각하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L2 네트워크의 구성원 입장에서는 L2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면 될수록 이익을 많이 보는 구조이다. 왜냐하면 롤업 기반 L2는 많은 트랜잭션을 하나의 번들로 묶어 L1에 제출하는 구조이므로, L2 네트워크 수수료가 L1 네트워크 수수료보다 많이 거두어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L2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보다 저렴하게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곧 L2로 사용자 유입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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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V: MEV는 블록 생산자가 트랜잭션 순서를 조작하거나 특정 트랜잭션을 선별적으로 포함시키면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이익을 의미한다. 기존 L1에서는 채굴자 또는 검증인이 트랜잭션 순서를 결정할 수 있었고, 이를 활용한 프론트러닝, 백러닝, 샌드위칭 등의 MEV 전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롤업 경제에서의 MEV는 여전히 중요한 경제적 요소이지만, 롤업을 수행해주는 시퀀서가 추가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L1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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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X 차익거래: L1에서 탈중앙화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처럼, L2에서도 차익거래의 기회가 계속해서 존재한다. 특히, 거래 수수료가 낮고 트랜잭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환경에서의 차익거래는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L1과 L2 간의 브릿지를 통한 자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차이 또는 L2 내 다양한 DEX 간의 유동성 차이로 인해 차익거래 전략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롤업 경제는 기존 L1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요소들을 계승하면서도, L1과의 기술적 및 환경적 차이로 인해 경제 구조나 수익 모델들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다.
1.2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롤업 경제의 MEV
특히, MEV는 롤업 경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다. L1 경제에서의 MEV와 롤업 경제에서의 MEV는 구조적 차이로 인해 공통점을 가지면서 여러 가지 차이점도 가지고 있다.
우선, 롤업 경제에서도 MEV는 여전히 존재하며, 거래 순서 변경을 통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L1 경제에서 MEV 전략으로 많이 거론되는 프론트러닝, 백러닝, 샌드위칭 등도 롤업 경제의 MEV에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L2 내의 DEX에서도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DEX 트랜잭션을 먼저 포함시키거나 제외하는 방식으로 MEV를 추출할 수 있다.
하지만 채굴자나 검증인이 블록을 생성하고 트랜잭션 순서를 결정하는 L1과 달리, L2에서는 시퀀서를 중심으로 트랜잭션을 관리하기 때문에 MEV를 추출하는 주체와 역할군이 기존의 L1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에 더해, L1에서는 블록 검증자가 MEV를 직접 취하지만, L2에서는 롤업의 설계에 따라 MEV를 L2 생태계 내 특정 주체들이 공유하게 된다.
앞서 설명했던, L1에서 L2로의 자금 및 블록체인 사용량의 이동과 롤업 경제의 MEV 특성이 합쳐져 롤업 경제의 MEV 규모와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요 L2 플랫폼에서 발생한 원자적 차익거래 MEV 거래량은 약 $3.6B로 집계되며, 이는 각 체인 내 DEX 거래량의 약 1~6% 에 해당한다. 이러한 롤업 경제의 MEV 성장은 아비트럼(Arbitrum)과 오피 메인넷(OP Mainnet)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베이스(Base) 및 지케이싱크(zkSync)를 포함한 신규 L2 플랫폼들에서도 MEV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와 동시에, 이러한 MEV 수익을 노리는 사냥꾼들을 위한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수요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L2 생태계에서는 아직 정확한 수치적인 데이터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플래시봇(Flashbots)의 이더리움 내 MEV-Boost 블록 수익이 연간 약 $968M, 솔라나 지토 랩스(Jito Labs)의 MEV 솔루션을 통해 검증인들이 연간 $338M 이상의 MEV 수익을 얻은 것을 보면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MEV 마켓플레이스가 롤업 경제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롤업 경제와 MEV: 누가 더 똑똑하게 챙길 것인가? (Feat. 라디우스)”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4pillars.io/ko/issues/rollup-economics-and-m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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