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의 부동산 개발업자 그렉 데로사(Greg DeRosa)가 수표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데로사는 최근 1년간 다수의 법적 분쟁에 휘말리며 투자자들과의 갈등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헌팅턴에 본사를 둔 G2D 디벨롭먼트 그룹(G2D Development Group)의 창립자인 데로사는 2024년 6월 자금이 부족한 계좌에서 고의로 부도 수표를 발행한 혐의로 2025년 3월 23일 서퍽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체포는 데로사를 둘러싼 잇따른 소송들 속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형사 조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와 함께 사업을 진행했던 일부 인사들과 투자자들이 이미 미 연방수사국(FBI)의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로사는 지난해부터 최소 6건 이상의 소송에서 피고로 지목됐다. 투자자 및 협력업체들은 그가 다세대 주택 개발 계획을 위해 조달한 자금을 약속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신뢰성에 타격을 준 주요 사건 중 하나는, 리버헤드의 22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부각됐다. 해당 사건은 지역 언론 RiverheadLocal이 2024년 9월 최초 보도한 바 있다.
한때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평가받던 데로사는 최근 들어 잇따른 투자 실패와 공사 중단, 관계 단절로 추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가 회사 자금을 개인 주택, 고급 소비재, 차량, 요트 등 사적인 목적에 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G2D 프로젝트에 투자했던 존 파시(John Paci)는 뉴욕 헌팅턴의 한 오피스 건물 매입과 관련된 사기 혐의로 542만 달러(약 79억 1,320만 원)의 기본 판결을 받아냈다.
데로사는 1990년대까지 미들아일랜드의 골재업체 로어노크 샌드앤그래블(Roanoke Sand & Gravel)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7년부터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G2D는 헌팅턴과 히크스빌, 리버헤드 등지에 수백억 원대의 다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대표작 중에는 헌팅턴의 스튜어트 애비뉴(30 Stewart Ave.), 뉴욕 애비뉴(226 New York Ave.), 히크스빌 브로드웨이(35 Broadway) 등의 복합개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일부 프로젝트는 완공되지 않았거나 중단됐으며, 투자금 회수에 실패한 인사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변호사 조언을 이유로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로사의 기소 건은 2025년 4월 11일 금요일 오전 9시 뉴욕 서퍽 카운티 센트럴 아이슬립 제1지방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수표 사기 사건을 시작으로 더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