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이끄는 50인의 제품 리더…AI·데이터로 글로벌 산업 판 흔든다

2025년에도 세계 각지의 뛰어난 제품 및 성장 리더들이 기술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들을 조명하고 업적을 기리는 '프로덕트 50(Product 50) 어워드'가 혁신과 변화의 선봉에 선 인물들을 발표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전 세계 9개국, 4개 대륙에서 다양한 제품 부문에 걸쳐 무려 600건 이상의 후보 추천을 받으며 업계를 대표하는 리더로 선정됐다.

제품 전략, 디지털 전환, 성장, 디자인 등 총 10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온 가운데, 이들은 기업 성장을 견인하고 고도화된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예를 들어, '최우수 데이터 기반 제품 리더' 상을 수상한 점보 인터랙티브의 콜린 힐리는 코호트 분석에 기반한 전략으로 연간 800만~1,000만 달러(약 115억~144억 원)에 이르는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더해 자선 프로젝트에서 100만 달러를 조성하며 사회적 영향력도 증명했다.

세일즈포스에서 데이터 클라우드를 이끈 자난이 나라야난은 디지털 전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녀의 리더십은 매월 30조 건 이상 데이터를 처리하고, 하루 1,000억 건의 기록을 통합하는 세일즈포스 주요 제품의 성장을 주도했으며, 해당 제품은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여성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여성 STEM 인력의 멘토로서도 지역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우수 제품 리더(대기업 부문)’ 상을 받은 메타의 라제시 란잔은 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참여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그는 AI를 전사적으로 확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으며, 기술 윤리를 반영한 추천 시스템 개선을 지속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메타는 AI 중심의 혁신 속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마찬가지로 신흥 스타트업을 이끄는 리더들도 선정됐다. 마를리(Marlee)의 창업자 미셸 듀발은 단 4년 만에 19만 개 이상의 기업에 제품을 도입하며 글로벌 확장을 이끌었다. 그녀의 플랫폼은 다양성과 포용을 중심으로 설계돼 업무 환경의 편견을 줄이고, 인재 선발 과정에서 인지적 다양성을 고려하도록 설계됐다.

주목할 신인 리더로는 우버(Uber)의 니미샤 샤라스가 꼽혔다. 그녀는 교통 안전을 강화하고 교통사고 발생을 25% 줄이는 성과를 냈으며, 관련 조치는 보험료 절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여성 운전자와 탑승자의 이용률 증가세도 확인되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제품 관리의 성과를 넘어, 사회적 책임, 기술 윤리, 다양성 증진 등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방향을 이끄는 이들의 역할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고속 성장과 혁신에 머무르지 않고, 포용성과 진정성, 책임 있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임을 이번 ‘프로덕트 50’이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