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술 업체 앱러빈(AppLovin, APP)이 최근 공매도 보고서로 인한 주가 급락 이후 고액 변호사를 고용해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조치가 발표되자 28일(현지시간) 개장 직후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앱러빈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공매도 보고서의 진위 여부를 독립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알렉스 스피로(Alex Spiro)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스피로는 테슬라(TSLA)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 뉴욕 시장 에릭 애덤스 등 유명 인사의 법률 대리를 맡아온 인물로, 강력한 법적 대응 전략으로 유명하다.
애덤 포루기(AppLovin CEO)는 “자사는 사업 운영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왜곡된 주장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을 조작하려는 시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스피로 변호사와 퀸 에마뉴얼 법률회사(Quinn Emanuel)를 통해 공매도 세력과의 법적 다툼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 투자조사업체 머디 워터스(Muddy Waters)는 앱러빈이 ‘사기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회사 주가는 하루 만에 20%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컬퍼 리서치(Culper Research)와 퍼지 판다 리서치(Fuzzy Panda Research)가 유사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앱러빈은 이번 분기까지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약 300% 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의혹 제기로 인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번 반등은 향후 법적 대응 결과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회사 측이 스피로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적극적인 반론에 나선 점은 업계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공매도 보고서의 주장에 대한 실질 검증과 투자자의 신뢰 회복은 앞으로의 대응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