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경영진 대거 교체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최근 매출 부진과 매장 구조조정 등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
메이시스는 오는 6월 22일부로 토머스 J. 에드워즈(Thomas J. Edwards)를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드워즈는 글로벌 럭셔리 패션기업 카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에서 동일한 직책을 역임한 인물로, 대형 리테일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시스의 구조 개편과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드워즈의 합류는 최근 메이시스가 단행한 일련의 고위 임원 교체에 이은 것으로, 이달 들어서만 최고점포책임자, 최고정보책임자, 최고마케팅책임자, 블루밍데일스 CEO 등 핵심 보직 인사를 마쳤다. 이에 대해 토니 스프링(Tony Spring) 메이시스 CEO는 “이번 구성으로 메이시스 리더십 개편이 마무리됐으며, 기업 성장을 회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적합한 인재들이 포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전년 대비 약 4% 순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를 겪었다. 매장 성과가 부진했던 점이 주요 원인이며, 이와 관련해 올해 2월에는 향후 3년 동안 전면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약 150개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메이시스 주가는 연초 대비 35% 이상 하락했으며, 투자자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고위급 인사 개편 발표 직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2.2% 반등해 시장 기대감을 일부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메이시스가 구조적인 매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체질 개선의 시발점으로 해석된다. 향후 메이시스가 새롭게 구축한 리더십 체계를 통해 어떤 실질적인 변화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