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팁 소득 면세 추진에 따라 미국 의회가 관련 입법을 준비 중인 가운데, 우버(Uber)와 도어대시(DoorDash)가 자사 운전자들이 법안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초안대로라면 식당 종업원이나 카지노 딜러처럼 고용 계약을 맺고 W-2를 받는 직원들은 팁에 대해 세금이 면제되지만, 우버·도어대시 운전자처럼 대부분이 **독립 계약자**로 분류되는 근로자는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은 1099 양식으로 소득을 신고하며, 법적인 고용 관계가 없기 때문에 세제 우대에서 빠지게 된다.
배달 및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는 이 같은 구조가 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석 플랫폼 그리드와이즈(Gridwise)에 따르면, 음식 배달 운전자는 평균적으로 전체 수입의 53.4%를 팁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차량 공유 운전자의 경우도 약 10%의 수입이 팁에서 비롯된다. 반면 식당 종업원은 수입의 약 23%를, 카지노 딜러는 무려 60% 이상을 팁으로 벌고 있다고 페이스케일(Payscale) 통계는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팁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 노동자들은 이번 세제 개편에서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점이 형평성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세제 개편안에 추가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면세’ 도입도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팁에 대한 면세로 줄어드는 재정 수입을 보완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고소득층에 대한 세율을 2018년 감세 이전 수준인 39.6%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현행 60만 9,351달러(약 8억 8,960만 원) 이상의 고소득 개인에게 적용되는 기준선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Axios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