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자동차 관세 조치가 전기차 선도 기업인 테슬라(TSLA)의 생산 원가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관세는 테슬라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외국 부품 가격이 올라 비용 구조 전반에 *비트는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새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겨냥해 발효한 무역 조치 중 하나로, 외국산 부품에 대해 평균 25% 수준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내 자동차와 전장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는 배터리 셀, 칩셋, 드라이브 시스템 등 다수의 핵심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오고 있어, 이번 조치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머스크는 "관세 부과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차량 모델에 대해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슬라의 매출 비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보급형 모델 Y와 모델 3 라인업 역시 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전기차의 대중화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테슬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한다. 미국 전기차 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으면서 신흥 전기차 기업들의 성장도 둔화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교수는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은 단기적인 산업 보호에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혁신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 조치는 미국 일자리 보호와 기술 독립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일부 보수 경제학자들 역시 해당 정책이 국내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산 조달 비중이 높은 테슬라가 직면한 부담은 자명하며, 향후 공급망 재편 여부에 따라 기업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번 관세가 제공하는 신호와 기업 반응에 주목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자국 우선주의 경제 기조가 실물 부문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