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ADBE) 주가가 예상보다 낮은 실적 전망 발표 이후 급락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인공지능(AI) 성장 잠재력을 이유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어도비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3% 이상 하락하며 장중 379.2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30% 가까이 하락한 결과와 맞물린다. 실적 발표에서 어도비는 올해 AI 기반 매출이 1억2500만 달러(약 1827억 원)에 이르렀으며, 회계연도 2025년까지 이 수치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결과 자체는 부정적인 요소를 상쇄할 만큼 긍정적이었다"며 "AI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어도비가 AI를 통한 매출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어도비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5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7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목표 주가를 종전 605달러에서 528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해당 기관은 "AI 기반 포토샵과 라이트룸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어도비는 다음 주 예정된 '어도비 서밋' 행사에서 추가적인 AI 관련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이벤트가 실적 발표보다도 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