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메테오라(Meteora)가 자체 토큰 M3M3의 출시와 가격 형성 과정에서 시장 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수정 소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메테오라와 벤처캐피탈 켈시에르랩스(Kelsier Labs), 전·현직 임직원 4명이 지난 2024년 12월 진행된 M3M3 토큰 출시 당시 핵심 정보를 고의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은 해당 토큰이 솔라나(SOL) 생태계의 신뢰받는 인물들이 주도했다고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시세를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허위 마케팅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 사이 총 6,900만 달러(약 1,007억 4,0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M3M3의 시가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신뢰를 심어줬고, 이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일반 대중에게 토큰이 배포됐다는 주장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시 직후 급등한 가격은 M3M3가 내재 가치를 갖고 있으며 저위험 자산이라는 피고 측 주장에 신뢰를 더하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명성 문제와 정보 비대칭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탈중앙화 구조를 내세우는 프로젝트가 실질적으로는 집중적인 내부 통제와 마케팅 전략에 의해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DeFi 생태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