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발생한 '블랙 먼데이' 급락 사태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신규 관세 도입 정책이 촉발한 대규모 매도세로 하루 만에 14억 6,000억 원(약 10억 달러) 이상이 청산되며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하지만 24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3.08% 상승한 약 3,690조 원(2조 5,300억 달러)까지 회복되며 분위기가 뒤바뀌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1BTC당 1억 1,670만 원(약 $79,905)에 거래되며 하루 사이 2.74% 상승했다. 반면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3.6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231만 원(약 $1,585) 선까지 회복하며 24시간 기준 2.28% 올랐고, 솔라나(SOL)는 16만 2,200원(약 $111)으로 7.9% 급등하며 기술적으로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XRP는 하루 동안 3.65% 상승했지만 여전히 2달러(약 2,920원) 아래인 1.90달러(약 2,770원)에 머무르고 있다. 도지코인(DOGE)은 6.16% 상승해 221원(약 $0.151)이었고, 카르다노(ADA) 역시 5.71% 상승하며 865원(약 $0.5917)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전반이 상승하며 회복장을 뒷받침하는 흐름이다.
그러나 시장의 전반적인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암호화폐 투자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아직도 19포인트에 머무르며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영역에 머물러 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도 17/100 수준으로 낮아,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강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와 이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옥죄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금리 정책, 글로벌 경제지표, 미국의 규제 기조 변화 같은 외부 변수도 다시 시장을 출렁이게 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급등세에 묻지 않고 조심스러운 낙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기술적 저항선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인 회복 여부는 향후 몇 주간의 거시경제 신호와 규제 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