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3인에게 *사면*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미국 연방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던 인물들이다.
CNBC가 3월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벤저민 델로(Benjamin Delo), 새뮤얼 리드(Samuel Reed)에 대해 연방 범죄 혐의와 관련한 사면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자금세탁방지법 및 은행비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모두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특히 2022년 2월 헤이즈와 델로는 비트멕스에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유죄 합의에 도달했고, 리드는 그 후 몇 주 만에 같은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해당 사면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전례와 맥을 같이한다. 그는 이미 재임 중 제6차 미 의회 습격 사건 관련자 1,500명 이상에게 사면을 단행했으며, 암거래 플랫폼 ‘실크로드’의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에게도 사면을 부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250억 달러(약 36조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역시 공화당과 트럼프 진영에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백악관은 아직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사면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비트멕스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사면 조치 여부는 향후 발표에 따라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