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챗GPT-4o 모델에 이미지 생성 기능이 도입된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을 테마로 한 밈코인들이 이더리움과 솔라나에서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오픈AI가 3월 25일 자사의 주력 챗봇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성화하면서 소셜 미디어 전반에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초상화가 공유되는 열풍이 불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이웃집 토토로'와 같은 영화로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스타일이 하룻밤 사이에 AI 생성 아트의 바이럴 미학이 됐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같은 유명 인사들도 이 트렌드에 합류해 자신들의 지브리 스타일 초상화를 게시했다. 주목할 점은 두 인물 모두 관련 암호화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온라인 문화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 특히 머스크의 밈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친 이력은 투자자들의 열광을 촉진했다.
지블리피케이션(Ghiblification, GHIBLI)이라는 눈에 띄는 토큰이 지브리 테마 밈코인 중 선두주자로 등장했다. DEX 스크리너(DEX Screener)에 따르면, GHIBLI는 생성 후 19시간 만에 시가총액 2080만 달러까지 급증했으며, 0.02083 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출시 이후 39,000% 이상 상승했다. 바이럴 트렌드의 모멘텀을 타고 최소 20개의 다른 유사한 토큰들이 등장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 열풍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한 직후인 12월 8일 이후 57% 하락한 밈코인 시장의 회복 신호로 해석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삭스(Sachs)는 X에서 이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브리 테마 토큰 중 하나가 1억 달러 시가총액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낙관론을 표현했다.
지브리 밈코인의 부상은 트렌드 주도형 토큰 출시의 더 넓은 패턴을 반영한다. 11월에는 "그냥 편한 사람" 밈에서 영감을 받은 솔라나 기반 CHILLGUY가 데뷔 후 불과 12일 만에 6억4300만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CHILLGUY는 이후 95% 폭락하며 트렌드 기반 암호화폐 투자의 변동성을 강조했다.
코인게코(CoinGecko) 창립자 바비 옹(Bobby Ong)에 따르면, 밈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정은 일련의 실패한 출시와 러그풀 이후 크게 감소했다. 이달 초, 옹은 논란이 된 리브라(LIBRA) 러그풀 이후 토큰 론치패드인 펌프닷펀(Pump.fun)의 활동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플랫폼의 새로 생성된 토큰 수와 일일 졸업 토큰 수는 2월 정점에서 90% 이상 급감했다.
옹은 "TRUMP와 MELANIA의 출시는 다른 모든 암호화폐에서 유동성과 관심을 빼앗으면서 밈코인의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보도된 바와 같이,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리브라 밈코인 투자자 대부분이 전형적인 펌프앤덤프 계획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와 거짓으로 연결된 리브라 토큰은 내부자들이
1억700만 달러 이상을 현금화한 후 몇 시간 만에 붕괴되어 가치의 거의 94%가 사라졌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난센(Nansen)에 따르면, 1000 달러를 초과하는 이익이나 손실로 거래한 15,430개 지갑에 해당하는 트레이더의 86% 이상이 손실을 보며 매도했다. 총 실현 손실은 2억5100만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