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연간 3,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해야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뤼셀의 자동차·산업제품 상호 무관세 제안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며 일축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같은 날 "미국산 자동차·산업제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겠다"며 트럼프 측 반응을 기다렸지만, 그는 "EU와의 무역 적자가 3,5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를 없애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EU가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추진했던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과 보호무역 기조를 다시 부각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