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랩스가 비트코인 가상머신 개발을 위해 1,300만 달러(약 184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판테라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2억 달러(약 2,840억 원)로 평가됐다.
아치랩스는 비트코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2조 달러 규모의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결제 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앙화된 거래소나 레이어2 네트워크를 통한 자산 브리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치랩스는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유동성을 활용하면서도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과 프로토콜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아치VM을 통해 프로그래밍 가능한 멀티시그, 크로스 프로그램 실행, 애플리케이션 간 상호운용성 등이 가능해진다.
매트 무다노 아치랩스 CEO는 "비트코인의 잠재력은 항상 막대했지만 프로그래밍 가능성은 설계상 제한적이었다"며 "아치는 비트코인의 기본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기능을 대폭 확장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판테라캐피탈의 프랭클린 비 파트너는 "아치는 비트코인 레이어1에 직접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유동성을 분산시키지 않고 기존 프레임워크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아치랩스는 이번 여름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와 함께 AMM 스왑, 대출 플랫폼, 비트코인 담보 스테이블코인,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될 예정이다. 앞서 아치랩스는 멀티코인캐피탈이 주도한 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