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암호화폐 결제 기업 문페이(MoonPay)의 최고경영자 이반 소토-라이트(Ivan Soto-Wright)가 주(州) 규제당국의 역할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소토-라이트는 4월 18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의회가 주에서 면허를 받은 발행자들이 계속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연방 차원의 규제 틀이 마련되더라도 주 정부 규제기관의 권한이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상원과 하원은 각각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지침(GENIUS) 법안’과 ‘건전한 원장 경제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투명성과 책임법(STABLE)’을 논의 중이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은 수년째 연방 차원의 입법을 요구해왔지만, 실제 그 공백을 메운 건 주 정부 규제기관이었다”며 “이들은 소비자 보호는 물론, 산업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명확한 감독 체계를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연방 입법이 추진되는 만큼, GENIUS법과 STABLE법에 명시된 기준에 부합하는 주 규제기관이 연방기관과 동등한 위치에서 규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영향을 미친 규제 재편 흐름 속에서 주 규제기관의 자율성 보장을 요구하는 산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업계는 연방 차원의 일원화된 규제틀이 자칫 역동적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