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올해 들어 5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최근 파생상품 거래소로 대규모 이더리움이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의 최신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4월 16일 하루에만 7만 7,000개의 이더리움이 파생상품 거래소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최근 수개월간 관찰된 단일 최대 규모의 순유입입니다.
이번 대규모 유입은 3월 26일과 4월 3일에 이은 세 번째 큰 규모의 유입으로, 앞선 두 차례 모두 이더리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볼 때 이러한 패턴은 주로 기관투자자들의 헤지 또는 공매도 포지션 구축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유입이 미중 무역 갈등 고조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농산물과 기술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고래들 역시 지난주 약 14만 3,000개의 이더리움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전반적인 약세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센티먼트는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인 0.168달러까지 하락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네트워크 활동이 감소했음을 의미하며, 디파이나 NFT 등 스마트 컨트랙트 사용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센티먼트는 역사적으로 이처럼 낮은 수수료 구간이 가격 반등의 시그널이 되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수료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때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상태로, 과거 추세를 볼 때 가격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1,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더리움은 파생상품 시장 동향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