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잭 도시(Jack Dorsey)의 블록(Block, Inc.)이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과의 조사 결과,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4000만 달러의 벌금에 합의하였다. NYDFS는 블록이 캐시앱(Cash App)을 통한 비트코인 거래 과정에서 ‘위험 기반 통제 부재’와 ‘불충분한 고객 실사’ 등 주요 컴플라이언스 결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NYDFS 애드리엔 해리스(Adrienne Harris) 국장은 성명에서 '회사의 성장 속도에 맞춰 컴플라이언스 기능도 강화되어야 한다'며, '강력한 내부통제 없이 급속도로 확장된 블록의 캐시앱은 뉴욕주의 금융규제를 위반한 위험 요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NYDFS는 블록이 고위험 비트코인 거래를 다룰 때, 대부분 익명으로 이루어진 거래를 적절한 검토 없이 승인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에는 독립적인 외부 감시인(monitorship)을 선임하고, 내부 보완 조치를 지속할 것이 포함되었다.
블록은 해당 조사에 성실히 협조했으며, 이미 규제 당국의 요구에 따라 컴플라이언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이번 합의로 뉴욕을 포함한 모든 주정부와의 규제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며, "과거 캐시앱의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항이며, 현재는 상당한 재정적·인적 자원을 투입해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벌금은 올해 1월 블록이 48개 주 금융당국과 체결한 8000만 달러 벌금 합의에 이은 후속 조치이며, 블록은 2025년 들어 총 1억2000만 달러의 AML 위반 관련 벌금을 납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