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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M&A, 1년 새 33% 급증… 기술 대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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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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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M&A 거래가 1년 전보다 33% 증가하며 기술기업 간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주요 기업들 간의 대형 딜과 유망 AI 기업에 대한 고평가가 시장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M&A, 1년 새 33% 급증… 기술 대전 본격화 / TokenPost Ai

리서치 기관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M&A)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망 기술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M&A 시장에도 확연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M&A 거래는 총 81건에 달했다. 이는 2024년 1분기와 4분기 당시 각각 61건과 비교할 때 무려 33% 증가한 수치다. 해당 분기에는 세 건의 대형 딜이 눈에 띄었다. 우선 엔터프라이즈 AI 어시스턴트 플랫폼을 제공하는 무브웍스(Moveworks)는 서비스나우(ServiceNow)에 총 28억 5,000만 달러(약 4조 1,040억 원)에 매각됐다. 또 엔비디아(NVDA)로부터 투자를 받은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는 신규 상장 직후 AI 개발 플랫폼 웨이츠 앤 바이시즈(Weights & Biases)를 17억 달러(약 2조 4,480억 원)에 인수했다.

메타페직(Metaphysic)과 브라마(Brahma) 간의 거래도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헐리우드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포토리얼리즘 기반 생성형 AI 기술을 선도하는 메타페직은 콘텐츠 AI 기업 브라마를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에 인수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향후 더 큰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OpenAI)가 전 애플(AAPL)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와 샘 알트먼(Sam Altman)이 함께 추진 중인 AI 기반 개인 디바이스 스타트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정황이다. 이들 인물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수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AI 중심의 M&A 붐이 확산되는 배경에는 유동성 확보를 원하는 벤처 캐피탈 업계의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술 기반 사업모델이 성숙 단계를 밟기 시작하면서 수익 실현 가능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며 반도체, 에너지 인프라 등 AI 기술에 필수적인 부문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말린 점도 조기 인수 전략을 자극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익명에 가까운 행보로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내온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는 최근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전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공동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 2024년 9월, 안드리센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탈 등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불과 7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5배 넘는 320억 달러(약 46조 원)로 치솟은 셈이다.

상용화 제품조차 없는 이 기업이 이 같은 고평가를 받은 것은 AI 기술이 가진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당장 실적이 뒤따르지 않더라도 핵심 인재와 기술력이 확보된 AI 스타트업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AI 중심의 인수합병 흐름은 단순한 기술 확장 차원을 넘어, 향후 산업 질서 자체를 재편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AI 기반의 차세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전략적 핵심 역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수개월, 수년간 더욱 큰 규모의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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